(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가 세계경제에 대한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며 통화정책방향의 향후 정책기조에 해외 리스크에 따른 국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8일 의결한 6월 통화정책방향에서 향후 정책기조 관련,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이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의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표현에서 세계경기 하방 리스크를 더욱 강조한 것이다.

구체적인 세계경제 진단에 대해서는 "앞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로지역 리스크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주요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문구와 비교할 때, 하방 리스크가 더욱 확대됐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국내경제와 관련, 금통위는 "점차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위험요인 증대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금통위가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에서 경기둔화 우려를 한 층 강화한 표현이다.

이달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상승률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했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공공요금 인상압력과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의 진단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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