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보다 더 강력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중국 경제지표가 악화했다는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9%로 3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저성장세가 6개 분기째 계속되는 것이다. 이들은 올해 성장률을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8.2%로 관측하기도 했다.

로이즈뱅크의 애드리언 슈미트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7일(영국 시간) "주말에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취약할지에 대한 근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5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중국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9시 30분에 발표하며 5월 산업생산과 FAI, 부동산투자 등을 오후 1시 30분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5월 CPI가 작년 동기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관측했다. 채소 가격이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5월 고정자산투자(FAI)와 산업생산은 늘어나는 대신 안정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렌 시안팡 선임 애널리스트는 "횡보세가 가장 바람직하진 않지만 나빠지는 것보다 낫다"고 진단했다.

5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9.9%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은 4월에 9.3% 늘어나며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20.0% 증가하며 10년래 최저치에 머물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FAI는 2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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