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증시가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불발 가능성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13일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나란히 3%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며 최근 몇 거래일간 회복한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항셍지수는 551.13(2.62%) 하락한 20,491.51을 나타냈고, H지수는 234.52(2.66%) 떨어진 8,597.45에 거래됐다.

H지수는 장중 3% 하락하기도 했다.

홍콩증시는 A주의 MSCI 편입 비관론이 대두한데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MSCI는 A주의 편입에 5가지 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은 ▲자본 이동 자유화 ▲투자자 소유권 확보 ▲투자 한도 제한 완화 ▲주식거래 정지 문제 해결 ▲MSCI에 파생상품 설립 권한 부여 등이다.

중국 측은 지난 1년간 MSCI의 요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헤지펀드에 대한 경계감에 파생상품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자본 이동과 투자 한도 제한의 완화 조치도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

IG의 버나드 오 시장 전략가는 "중국은 주식 매매중단, 주식 소유권 문제를 해결했다"며 "그러나 접근성은 여전히 문제다"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13일 오전 6.6092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올해 2월 이후 4달만에 6.6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불확실성 등 요인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아 외환전략가는 "브렉시트와 미국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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