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단오 연휴 끝에 13일 개장한 중국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09포인트(3.21%) 내린 2,833.07에 장을 마쳤다.

개장부터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지만 장 막바지에 급락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2월 25일(6.41%) 이후 최대치다.

거래량은 1억6천9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985억위안으로 전장보다 소폭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6% 급락해 1,827.36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300만수, 3천90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촹예반(ChiNext) 지수는 6.03%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중국 증시 회복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후구퉁에서는 8억8천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9거래일 만에 순유출세로 전환됐다.

외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5월 소매판매, 투자 지표 등의 부진 탓에 전반적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와 똑같았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작년보다 10.0% 증가해 예상치이자 전월치였던 10.1% 증가에 다소 못 미쳤다.

특히 5월까지 누적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 역시 예상치·전월치였던 10.5% 증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선전증시 중소형 기술주들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IT설비와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 업종은 7%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항생전자(600570.SH)는 8.38%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46%, 1.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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