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 현지에 헬리콥터 최종 조립 공장을 차릴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작년에 중국 컨소시엄이 헬리콥터 100기를 구매하기로 한 계약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지 최종 조립 공장 설립은 구매계약의 하나로 중국항공기재그룹, 칭다오연합통용항공산업발전공사, 중신해양헬리콥터공사(000099.SZ) 등으로 이뤄진 중국 컨소시엄은 당시 경형 쌍발엔진의 H135기 100기를 7억유로(약 9천272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 사업 부문은 그룹 내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 중 하나였지만 최근 석유, 가스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새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버트 듀크로 중국·북아시아지역 CEO는 "중국은 정부 및 민간 영역 서비스 성장으로 몇 년 안에 가장 큰 헬리콥터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어버스는 또 중국의 해양 풍력발전소 산업에서 헬리콥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측이 주문한 헬기 인도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새로운 조립 공장은 2018년부터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동될 전망으로, 에어버스가 독일·프랑스 이외 지역에 세우는 4번째 최종 조립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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