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두는 2분기 매출 전망을 181억~182억위안 정도로 추산했다. 기존 201억1천만~205억8천만위안에서 줄어든 것이다.

최근 규제 당국이 검색엔진 바이두에 광고 정책 개선을 요구한 데 대해 조처하면서 광고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탓이다.

앞서 지난달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바이두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지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며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통상 검색엔진들이 그러듯 바이두도 광고주들의 돈을 받고 해당 회사의 링크를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도록 했는데, 의료 광고 관리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바이두는 앞으로 유료 광고라도 검색 결과 내 스폰서 링크 숫자를 줄이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더 건전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유익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 회장이 언급했듯 광고는 매출에서 지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바이두의 매출 전망 발표 이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5%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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