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회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당초보다 위기 대응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미세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일 재정부 2012년 시무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은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안정을 목표로 했지만 그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이란 핵개발 리스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재정부는 지난번 발표한 경제정책방향보다 풍향계를 위기에 대한 대응 쪽으로 조금 더 옮기는 미세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경제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양대 선거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시련을 극복하고 이른바 '중진국의 함정'을 벗어나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덕담을 건넸다.

박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는 복합적 위험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면서 "하지만 시련을 모두 극복하고 이를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대내외 악재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명"이라면서 "차기 정부에 탄탄하고, 정책 여력이 있는 경제를 물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수치에 매몰될 필요는 없지만 올해는 꼭 국민소득이 2만5천달러를 넘어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정도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외적인 측면도 감안해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략과 기획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외적인 측면도 감안해 경제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좀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측면에서 전략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 국정 전반에 걸친 조율을 통해 갈등을 줄이는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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