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 수급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2.31포인트(0.67%) 내린 1,835.6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장을 열었던 외국인은 이내 매도세로 돌아선 뒤 300억원 규모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일부 매수세를 보여 외국인은 이날 51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4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4억원, 비차익거래는 93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08억원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1.20% 올랐고 철강ㆍ금속업종과 서비스업종이 각각 1.11%와 0.40%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1.41% 하락세를 보였고 운수ㆍ장비업종과 전기ㆍ전자업종도 1.2% 수준 하락했다. 증권업종과 의약품업종도 이날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41%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1.46%와 1.41% 동반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55% 큰 폭으로 내렸다.

POSCO[005490]는 1.51% 올랐고 삼성생명[032830]은 0.52%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 호재가 장 초반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미국의 정책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긍정적 영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쪽 금리인하가 정책적으로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중국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심리가 많이 반영됐다"며 "여기에 어제 주가가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일부 나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매수매도 규모가 8천억원에 그쳤다"면서 "주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생각하지 않아 시장에 가담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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