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개혁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이탈리아가 여성의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나섰다.

알레시아 모스카 이탈리아 민주당의원이 명명한 '핑크쿼터법'은 기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무화한 것이 골자다.

이 법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상장기업과 국영기업은 오는 2015년까지 이사회 여성 비율을 3분의 1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핑크쿼터법'은 지난해 의회에서 통과됐으며 올해 8월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이러한 노력은 이탈리아 기업 이사회에서 6%에 불과한 여성 비율이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 평균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16%, EU는 14% 수준에서 여성들의 기업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알레시아 모스카 의원은 핑크쿼터법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정된 범유럽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핑크쿼터법을 통해 체제에 충격을 줌으로써 법 제정을 계기로 문화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증권부 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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