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비둘기 성향이라는 평가에 올랐다.(국채금리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내렸다.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투명한 미 경제 전망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에도 공급 과잉 우려 부각으로 하락했다.

연준은 FOMC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했으나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7년과 2018년 말의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각각 1.625%와 2.375%로 낮췄다. 지난 3월의 전망치는 각각 1.875%와 3.000%였다.

연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지난 3월의 2.2%보다 낮아졌다. 2017년 성장률 역시 2.0%로, 지난 3월의 2.1% 대비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리를 올리려면 충분한 경제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은 또 브렉시트가 경제에 불확실성이 될 수 있음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FOMC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급감으로 하락했으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비용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노동부는 다음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높아졌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6월 뉴욕의 제조업 활동은 수주와 출하 증가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9.0에서 6.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5.0이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투명한 미 경제 전망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5포인트(0.20%) 하락한 17,64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18%) 낮은 2,071.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연준의 금리동결 발표로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강해지며 반락했다.

시장은 이날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난달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빠른 인상 시사로 커졌다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으로 낮아졌다며 이날 FOMC 성명과 의장의 발언에서도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주가 0.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기술주가 0.3%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소재는 0.4%, 임의소비재는 0.3%의 오름폭을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인텔과 시스코시스템즈 주가가 각각 1.6%와 1%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은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저금리 외에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경제 성장이 없다면 증시는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의 20.50보다 소폭 내린 19.4를 보였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비둘기 성향이라는 평가에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전일보다 1.7bp 하락한 연 1.594%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6bp 밀린 0.686%를 나타냈다. 지난 2월 11일 이후 가장 낮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에서 0.2bp 낮아진 2.422%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오후로 예정된 FOMC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경제지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해 소폭 올랐다.

거래자들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옐런 의장의 균형 잡힌 발언을 예상하면서도 다음 날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다음 주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 찬반 투표 등의 불확실성으로 거래를 자제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강한 달러화와 낮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충격 약화가 조만간 광산업종과 수출 제조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FOMC 성명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을 확인하자 급등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에 0.67%로 밀리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은 지난 2월 11일의 0.582%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난달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빠른 인상 시사로 커졌다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으로 낮아졌다며 이날 FOMC 성명과 의장의 발언에서도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은 7월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21%에서 7%로, 9월은 40%에서 29%, 11월 42%에서 31%, 12월 59%에서 47%로 낮춰 반영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연준이 비둘기 시각을 가진 성명을 내놨다며 이는 많은 분석가가 내놨던 저금리의 장기화 전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성명에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도 많이 담겼다며 이는 연준이 물가 압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모든 시선은 6월 고용 동향으로 쏠릴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고용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감소했다면서도 경제 성장세는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연준이 많은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선제안내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물가연동채권 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순풍은 물가와 물가상승 기대가 둘 다 커지고, 영국이 EU에 잔류하고 6월 고용도 반등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9엔보다 0.1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5달러보다 0.005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3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8.87엔보다 0.48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에 모두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고용시장 부진으로 올여름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데다 다음 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 투표 등의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계속됐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강한 달러화와 낮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충격 약화가 조만간 광산업종과 수출 제조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FOMC 성명이 비둘기파 적으로 해석되면서 추가 하락했다.

한편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유로존의 물가가 ECB의 이달 초 예상보다 약간 빠르게 오를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 ECB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물가가 올해 0.2% 상승에서 2018년 1.6%로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한 바 있다.

외환 전략가들은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것뿐 아니라 올해 두 차례 인상도 어려운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연준의 경기 전망에 심각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옐런이 7월 인상 불씨를 살려두려고 했다며 6월 고용지표에 따라서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략가들은 위안화가 5년 5개월 만에 달러당 6.60위안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며 브렉시트 우려에 따른 위험 자산 회피로 유가와 주가가 내리는 상황에서 시장에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도 아시아 장에서 나올 예정이라며 브렉시트로 엔화 강세가 불편한 일본 외환당국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이날 1.42024달러에 마쳐 전일보다 0.00903달러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에도 공급 과잉 우려 부각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1%) 떨어진 48.01달러에 마쳐 5영업일 연속 떨어졌다.

유가는 전날 정규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 6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음을 확인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또 최근 유가가 50달러 안팎에서 등락함에 따라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의 채굴장비 수가 확연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것도 유가에 부정적이었다.

베이커휴즈는 오는 17일(금) 미국의 주간 원유 및 천연가스를 포함한 전체 채굴장비수를 발표한다.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되며 곧바로 반락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93만3천 배럴 줄어든 5억3천154만 배럴을 기록해 4주 연속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10만 배럴 감소였다.

전날 API는 1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90만 배럴 늘어난 6천646만배럴이었다.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전주의 증가세를 접고 하루 2만9천 배럴 감소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63만 배럴 감소했지만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는 79만 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90.9%보다 소폭 감소한 90.2%였다. 애널리스트들은 91.3%로 예상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최근의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며 생산 감소세가 기존 전망보다 약화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또 캐나다가 6월 말에는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무장단체의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생산 감소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들의 공급 증가가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오후 들어 유가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데다 올여름 금리인상 신호를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주목받음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해 재차 하락 폭을 축소했으나 반등은 실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상존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오는 23일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라는 대형 재료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데 따른 관망세로 유가가 좁은 등락 폭을 보일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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