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 기대가 약화된 데다 스페인 은행권 부실에 따른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가 점증했고 중국 경제지표 약화 전망에 힘이 실려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16포인트(0.41%) 낮아진 12,409.8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19포인트(0.39%) 내린 1,309.80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스페인에 대한 부실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문제가 구제기금 지원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재정긴축 정책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유동성 공급만으로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날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경제지표 약화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는 우려 역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로존이 이전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경제를 장기 저성장 구조로 내몰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9일 중국은 인플레 통계치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를 발표하고 10일에는 무역통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9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급락세를 나타내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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