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은 자국 은행권의 자본 확충 비용이 과도하게 커지기 전에 유로존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이 말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8일(유럽시간) "스페인이 개혁 조처를 하는 데 오래 기다릴수록 그 비용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이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은 스페인을 도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도구가 있다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차라리 일찌감치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상황은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그리스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은 은행에 충격을 입힌 부동산 거품이 나타났다. 스페인 경제는 다른 국가보다 훨씬 뛰어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남부 유럽의 국가에 대해서 비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또 은행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스페인에 달렸으며 구제금융의 세부적인 내용도 스페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ESM 규칙상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필요한 자금 지원은 이 국가에 대한 대규모 재정 프로그램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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