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금리인하가 중국 경기 둔화 전망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는 비관론이 확산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여기에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외부 자금 지원 가능성이 커져 스페인이 유로존 회원국 중 4번째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유가에 일부분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0.9%) 낮아진 84.1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경제지표 결과가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려 중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됐을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날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즉각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느린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9일 중국은 인플레 통계치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를 발표하고 10일에는 무역통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로존 4위의 경제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9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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