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페인이 자국은행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3.24포인트(0.75%) 오른 12,554.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지난주보다 3.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67포인트(0.81%) 상승한 1,325.6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40포인트(0.97%) 높아진 2,858.42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주대비 각각 3.7%, 4% 올랐다.

세 지수는 올해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약화한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스페인이 곧 자국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지원요청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비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포르투갈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스페인이 은행권의 자본 확충만을 위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9일에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지원 요청 가능성에 대해 즉각 반박했지만 유로존 관계자들은 역내 정상들이 9일 오전 스페인 은행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계속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외부 기관의 은행 감사 보고서가 나와야 자본확충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로존에서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면서 금융시스템 안정 지원을 위한 자본 투입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커질 것이라면서 유로존을 탈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중국이 주말이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며, 지표가 둔화했을 것이란 우려로 투자 심리는 다소 짓눌렸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감소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500억6천만달러로 전월 수정치 526억2천만달러보다 4.9%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4억달러로 전망했다.

같은 달 미국의 도매재고는 자동차와 기계류 재고 증가에 힘입어 늘었다.

상무부는 4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6% 늘어난 4천835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3% 올라 27달러를 상회했다.

한편, UBS는 페이스북 거래 손실이 최대 3억6천만달러이며 이 때문에 나스닥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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