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것으로 내다봤다.

CMC마켓츠의 콜린 키에스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시장 움직임은 최근 사건이 영국의 투표 운동이 브렉시트에서 잔류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나 투표일이 연기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키에스진스키는 "전일의 비극적인 사건에 의해 촉발된 안도 랠리는 브렉시트 전망이 이미 파운드화, 금, 다른 통화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앞으로 24시간 동안이나 투표수가 집계된 후에도 우리는 장중 변동성 확대나 가격 뒤바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라치베스캐피털의 모히트 바자즈 ETF 디렉터는 "배 위에서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있는 느낌일 것"이라며 "최근 시장의 위태로움은 지난해 8월에 나타났던 시장의 대규모 매도세 결과로 나타났던 당시와 비슷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바자즈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거의 2% 수익을 잃었다"며 "사람들은 지난해 8월이나 올해 초와 같은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불안해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세바스티안 래들러 유럽 주식 전략 헤드는 "주식시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마권업자의 확률과 일대일로 움직이고, 2월에 신용 스프레드가 그랬고, 1월에는 중국에서 자본 유출과 위안화 움직임이 그랬다"며 "지금은 작게 거래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내티시스글로벌자사관리회사의 데이비드 라퍼티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꺼이 하려는 마지막 일은 이미 오래된 지정학적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모든 자산의 평가가치가 높아진 강세장의 후반기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쉬버튼의 닉 스키밍 매니저는 "영국의 EU 탈퇴는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다양한 결과를 가질 것이지만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잔류 확률은 약간 앞서 있지만, 어제 미 증시가 반등한 후에는 기다려서 지켜보는 상태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PSW인베스트먼트의 필 데이비스 최고운용자(CIO)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서서히 움직일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사람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서 공황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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