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강수량이 올들어 크게 증가하면서 수력발전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수력발전 기업은 올해 수력 발전량 증가와 재무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선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전력 상장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7%, 6.5% 하락했지만, 수력발전 상장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각각 18.8%, 21.5% 증가했다.

중국 기상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1~5월 중국 남부지역의 강수량은 과거 평균 수준보다 20~30% 증가했으며, 이에 수력 발전량이 뚜렷이 증가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중국의 1~5월 전국 전력 생산량은 2만2천676억kWh로, 작년 동기대비 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력 발전량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수력 발전량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6.7% 증가했다.

선 연구원은 "6월과 7월에도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전력 소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수력발전기업의 실적은 작년보다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다 수력발전기업은 재무 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작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시공 중인 수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가 2011년 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말 수력발전기업의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2012년 초 평균 60%에서 46%로 하락했다.

선 연구원은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은 정부의 청정에너지 산업 정책의 수혜를 받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력발전기업 중 유망한 종목으로 광서계관전력(600236.SH)과 장강전력(600900.SH)을 추천했다.

광서계관전력은 두 번째로 큰 수력발전 상장기업으로, 홍수하(紅水河) 유역을 주요 라인으로 수력발전소 개발 및 운영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일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개발 및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향후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장강전력은 중국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상장사로, 총 발전장비용량이 2천107만KW에 달한다.

올해 3월 금사강천운회사의 100% 지분 인수를 완료해 발전장비용량은 더욱 증가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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