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약화된 가운데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는 올랐으나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03.81포인트(1.28%) 오른 16,169.1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71포인트(1.15%) 상승한 1,29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반납하다가 강세로 돌아선 뒤 지속 상승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그간 여론이 탈퇴로 쏠렸지만 최근 잔류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벌이던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지난 16일 피살된 영향을 받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여론조사업체 ORB인터내셔널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잔류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가 53%로 탈퇴 지지율인 46%를 앞질렀다.

삭소캐피탈마켓츠의 타렉 홀차니 선임 트레이더는 "이번 주의 테마는 오직 브렉시트 뿐"이라면서도 "유럽과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아시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분위기 반전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강세를 달려왔던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가파른 엔화 강세를 지적하며 환율 안정을 지적했는데 이는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 대비 0.41엔 오른 104.3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IG증권의 이시카와 주니치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엔화가 강세와 약세 흐름을 오가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이 이날 공개한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위원은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시장의 기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위원은 물가 안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1.40% 올랐고, 도요타와 무라타는 각각 1.23%와 5.14%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과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68%) 오른 8,684.8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데 이어 상하이증시도 이날 대만증시 마감 전까지 강세 흐름을 지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1.53%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0.25%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1.68% 올랐고, 델타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투자자 관망세 속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25포인트(0.35%) 내린 2,878.56에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마감 직전 하락 반전했다.

거래량은 1억6천4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982억위안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02% 내린 1,889.71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500만수, 3천94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 관련 불확실성에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졌다.

다만 장중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동화순은 거래가 부진한 탓에 장중 한때 상하이지수 2,900선을 돌파하고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다시 하락 반전했다며 보합권 주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 제지, 증권 등이 1% 가까이 올랐지만 경공업제품, 비철금속은 3% 가까이 급락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항생전자(600570.SH)는 2.5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은 0.46% 올랐고,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28%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58.24포인트(0.77%) 상승한 20,668.4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4.89포인트(0.75%) 상승한 8,704.4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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