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6월 무역수지는 수출 감소가 역대 최장기간인 18개월째 이어지며 약 87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5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6월 수출은 427억6천100만달러, 수입은 340억3천700만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7억2천400만달러였다.

기관별로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97억달러, NH투자증권이 90억달러, 하이투자증권이 85억1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8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전망했고, 하나금융투자는 79억900만달러의 무역흑자 전망치를 제시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5월까지 5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무역수지 흑자는 70억8천200만달러로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6월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속에 우리 주변국들의 환율전쟁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향후 국내 수출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주요 교역국의 제조업 경기가 연초 대비 위축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 부진에 따른 기업 수익성 저하는 구조조정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수출 경기의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6월 수출은 비교 시점인 지난해 6월의 수출 호조로 인해 감소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 경기는 2분기 들어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큼"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수출 경기의 완만한 개선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6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적어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6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금액과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6월 수출,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9.8%씩 감소할 것"이라며 "(수출) 하락 폭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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