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이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경제주체들이 단기적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2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서 복귀 후 긴급간부회의에서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요국의 오늘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다행히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축소되는 등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자세히 지켜봐야 하며, 한은은 앞으로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고, 앞으로 상황 악화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철저히 보완해 나갈 것이다"며 "실물 경제 측면에서도 수출과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는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과도 정보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BIS 연차총회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브렉시트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조정폭이 매우 컸지만, 증권과 외환 거래량 증가 등에 비춰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앞으로의 상황이 불확실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반복되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중장기 과제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 대응 못지않게 구조개혁 추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제고 등 중장기 시계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건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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