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또다시 전 구간에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탈퇴하는 브렉시트의여진이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1.236%, 10년물은 1.6bp 내린 1.484%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1.4bp로 벌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상승한 110.04에 거래를 마쳤다. 투신이 3천3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4천772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만7천992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1틱 오른 132.61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69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월말·반기말 영향으로 오는 30일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브렉시트가 진행되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는 정치적 변수다 보니 계속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당분간 약세로 가긴 힘든 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시장은 추경과 인하의 정책 조합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여 일본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것으로 글로벌 통화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은 일단 롱 분위기를 이어가다 이후 좀 풀리지 않겠나 싶다"며 "반기 말까지는 금리 움직임이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0일이 되면 지표 발표도 있어 시장이 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 16-2호는 전일보다 1.1bp 하락한 1.238%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6-3호는 전일보다 0.6bp 떨어진 1.494%에 출발했다. 브렉시트 충격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반영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8.5bp 하락한 1.5591%를 나타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는 브렉시트 여파에 장중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내 국채시장에서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 금리는 1.213%까지 내려갔고, 국고 10년 지표물인 16-3호의 금리는 1.458%까지 내려갔다.

오후에도 특이동향 없이 시장이 강세를 유지했다. 장 후반 은행권과 증권사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나오며 장이 강세를 축소하며 마감했다. 금리는 또다시 전 구간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상승했다. KTB와 LKTB의 장중 고점은 각각 111.15, 132.92를 기록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707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1.236%에, 5년물은 1.5bp 내린 1.28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하락한 1.484%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7bp 내린 1.576%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2bp 낮아진 1.606%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내린 1.275%, 1년물 금리는 1.3bp 하락한 1.276%를 나타냈다. 2년물은 1.5bp 내린 1.26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 대비 2.0bp 내린 1.680%, 같은 만기의 회사채'BBB-'등급은 1.4bp 하락한 7.739%에 마감됐다. CD 91일물과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각각 1.37%, 1.510%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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