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망 '부정적'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외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S&P는 브렉시트 파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불확실하다며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 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을 반영해 이번에 등급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S&P는 또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서 유럽연합 잔류 표가 우위를 차지한 것은 영국 전체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특히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은 경제 전망, 재정과 대외 취약성,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가 있을 경우 영국의 분열 가능성, 준비 통화로써 파운드화의 위상 추락 등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미 신평사인 무디스는 지난주 말에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영국의 기존 국가 등급 'Aa1'은 유지했다.

무디스는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자신감이 약화가 투자와 소비를 낮출 것이라며 이는 경제 성장을 약화할 것이기 때문에 등급 전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S&P의 영국 등급 강등 여파로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영국 등의 국채 가격은 올랐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1.9%,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 하락한 상태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 선을 밑돌면서 0.934%에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전장보다 4%가량 떨어진 1.3173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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