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증시는 영국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나라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3.93포인트(0.09%) 오른 15,323.1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4포인트(0.09%) 하락한 1,22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반납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강세로 장을 끝냈지만, 토픽스지수는 약보합으로 내려서며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과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 시사는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환시를 유심히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소 재무상은 필요한 경우 엔고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여파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비해 안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진 이후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2엔을 상향 돌파하며 증시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엔화 약세는 증시 강세를 부추겼지만, 상승세로 완전히 방향을 틀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MC마켓츠의 알렉스 퍼버는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매도세가 무분별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3.41% 내렸고 캐논과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2.90%와 1.87%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6.64포인트(0.55%) 오른 8,505.51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8,400선까지 내줬지만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수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밀려 총 3% 가까이 급락하자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96%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0.55%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3.56% 급등했고, 델타전자는 0.32%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5포인트(0.58%) 오른 2,912.56에 장을 마쳐 1주일 만에 2,900선에 다시 올라섰다.

오전 중엔 약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해 장 후반 상승 폭이 늘었다.

거래량은 1억7천400만수(手), 거래대금은 2천111억위안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도 1.22% 올라 1,970.38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800만수, 4천53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양 증시 모두 이틀 연속 상승하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충격에서는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거풍투자자문은 브렉시트에 찬성한 영국의 국민 투표 결과가 전해진 이후 글로벌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짙은 상황을 상기시켰다. 이에 A주 시장도 완전히 독립적일 수만은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움직임을 권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 자본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급격한 변화를 막을 필요는 있다고 발표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 가치는 연일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153위안 오른 6.6528위안에 고시됐다.

2010년 12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시중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한 인민은행의 자금 지원도 계속됐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천8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 자금이 1천100억위안인 점에 비춰 700억위안을 순공급한 것으로, 11거래일째 순공급 기조를 이어갔다.

후구퉁에선 2억6천6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이틀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중의약, 창고물류 등이 2%대 강세를 보였고, 사료가공, 복합재료 등은 1% 가까이 하락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항생전자(600570.SH)는 0.58% 떨어졌고 산동황금광업(600547.SH)은 0.08%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4.84포인트(0.27%) 하락한 20,172.46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1.05포인트(0.36%) 하락한 8,536.1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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