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1억위안(약 174억원)을 들여 택시와 공유차량 공동 발전 기금을 마련했다.

29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전날 1억위안 규모의 '택시 및 인터넷 예약 차량 융합 발전 기금'을 설립해 '물과 기름'과 같은 양 업계의 관계 개선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디디추싱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해당 기금은 택시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 자금 지원에 주로 쓰인다. 또 일부는 사회 공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모범 택시기사들에 대한 상금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장베이(張貝) 부사장은 차량 운행량이나 서비스, 기술 등 세 가지 방면에서 인터넷 예약 차량 제도의 장점과 관리방식, 기술적 경험 등을 전통 택시 사업 시스템에 도입해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금 설립은 이런 미래 사업 방향에 초석을 다지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조건에 들어맞는 택시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스마트한 차량공유 시스템을 접목한다면 택시의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또 디디추싱이 기존에 보유한 빅데이터나 스마트 차량 수급 정보 등이 택시기사들의 효율을 높여 빈 차로 운행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법대학 왕쥔 경제학과 교수는 모바일 인터넷이나 빅데이터 등 IT 응용 능력이 택시 수급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플랫폼으로 택시와 공유차량의 상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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