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잇따른 금융 사고에 개인간(P2P) 대출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중국 은행들이 자체 P2P 플랫폼을 폐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민생은행은 P2P 플랫폼인 민민다이의 일부 플랫폼을 폐쇄했으며 온라인 대출을 관리하는 업무도 대부분 중지했다.

민생은행 이외에도 농업은행, 초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이 최근 비슷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짜 정보와 갑작스러운 폐업 등 P2P 대출산업에서 사고가 속출해 은행들이 사업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의 온라인 P2P 대출 회사였던 이주바오는 규모가 500억위안(9조원)에 달하는 사기로 올해 초 경영진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개인간 대출 회사인 이통다이의 강웬(康文) 최고경영자는 "P2P 대출 회사는 온라인 결제와 예금 계좌 관리를 위해 은행들과 협력한다"며 "민생은행의 조치는 사업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온라인 P2P 대출 회사들의 고객 계좌가 반드시 은행의 감독을 받도록 했다.

강 최고경영자는 은행들이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비용 때문에 P2P 대출 회사들과 협력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다른 한 전문가는 이는 비단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P2P 대출 회사 중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이 섞여있다"며 "은행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회사는 소수다"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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