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무역결합도를 가공단계별로 산출해본 결과, 신흥국 간 교역에 있어서 1차산품과 중간재(부품)의 수입 규모를 과거보다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신흥국들은 다른 신흥국가들에 최종재와 중간재(반제품) 등의 수출 규모를 늘렸다. 신흥국의 무역구조가 가공무역으로 고도화된 셈이다.
2010년 기준으로 신흥국의 대(對) 신흥국 무역결합도를 대 브릭스(BRICs), 대 아세안, 대 기타신흥국으로 구분해 추산해 보면 BRICs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교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은은 "2000년대 들어 신흥국의 수출과 수입이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데 따라 세계시장에서 신흥국의 위상이 크게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신흥국의 교역구조가 과거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변화한 데는 신흥국 간 산업 내 무역 등이 확대되면서 분업구조의 고도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금융부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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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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