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가 신흥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브렉시트 충격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완화 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WSJ은 또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선진국의 자산은 안전하고, 신흥국의 자산은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는 이틀 만에 12.6% 폭락했다. 반면 브라질의 헤알화는 29일 11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루블, 터키 리라도 브렉시트에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
또 신흥시장의 달러 표시 국채 등 자산을 추종하는 JP모건의 EMBI 글로벌 다각화(Global Diversified) 지수는 올해 들어 9.2% 올랐다.
영국 등 선진국의 정치적 혼란이 심각해진 문제도 신흥국의 투자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렉시트가 발생하자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했다.
S&P는 영국의 재정적 취약성,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의 독립 요구 가능성을 강등 이유로 언급했다.
WSJ은 신흥국에도 부패, 사법권의 독립성 침해, 불완전한 재산 소유권 등 정치적 위험성은 있지만 신흥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위험성을 감수하는 대신 높은 수익률을 누리는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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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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