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그룹주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 발표 소문에 일제히 들썩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오후 1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 가까이 급등한 12만4천500원에, 삼성물산 우선주B는 6.23% 급등한 9만2천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이 오후 3시에 공식 발표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이에 삼성무산을 비롯해 삼성SDS 등 지배구조 관련주가 급격히 움직였다.





<그림: 30일 삼성물산 주가 틱(tick) 움직임>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향후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중심의 지주 체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SDS도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이 9.2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에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전 거래일보다 6.16% 급등한 14만6천500원에, 삼성생명은 2.53% 뛴 10만1천500원에 거래됐다.

삼성그룹은 시장의 이 같은 소문에 일체 반응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측 관계자는 "루머가 돌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달라 내부적으로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가 조작 세력이 허위로 퍼트렸다고 판단, 어떤 대응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날 주가가 급등한 만큼 익일 다시 빠질 수 밖에 없다"며 "숏(매도) 포지션을 빨리 잡으면 수익을 볼 수 있겠지만 소문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가를 위한 작전세력이 퍼뜨린 얘기로 보인다"며 "사실 여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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