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장 회장은 운용에 주력하고 영업과 마케팅, 대외업무는 새 대표이사에게 맡겨 경영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사세를 더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위윤덕 대표이사와 김태원 대표이사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태원 대표는 오는 7월1일자로 근무한다.

김 대표는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을 거치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 세일즈 분야의 최고 베테랑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지난 2011년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영업본부 총괄 헤드로 영입되면서 자산운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최근까지 한화자산운용에서 CS·R&D 본부장(전무)으로 근무했다.

강신우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한국투자공사(KIC) CIO로 이동하면서 김 대표도 한화운용을 나와 장덕수호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DS자산운용에서 마케팅과 대외업무 등 세일즈 전반을 총괄하고 장 회장은 전문 분야인 운용과 투자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부문은 기존 대표이사인 위윤덕 대표가 맡는다.

DS자산운용은 전문 세일즈맨인 김 대표의 영입을 통해 외형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DS자산운용이 그동안 일임형 위주의 사모전문 운용사를 지향해왔지만, 김 대표 영입을 통해 공모펀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된 만큼 세일즈가 뒷받침된다면 기대 이상의 빠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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