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강수지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불확실성에 채권 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등 다른 재료를 모색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7~1.33%, 10년물은 1.36~1.62%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년물 금리의 예상범위는 지난달보다 24bp가량 낮아졌고, 10년물은 32bp가량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247%에 마감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의 중심 값인 1.49%보다 24.3bp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69%였는데, 전월 전망치의 중심 값인 1.81%보다 34.1bp 낮았다.

시장참가자들은 7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키워드를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회(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향후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안전자산 선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가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현 미래에셋대우 채권 운용역은 "연준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6월에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정부도 추경 등 재정보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분간은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구조조정 등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될 것이다"며 "전달 대비 레벨을 낮추되 추가 재료를 탐색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채권 운용역은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고 있지만, 채권 금리 반등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기준금리 인하는 무리일 수 있지만 3분기 추경과의 정책조합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인 쏠림이 컸던 자산들의 되돌림이나 재충격 가능성 등은 여전히 변동성을 제공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 재료는 하반기 안전자산 선호의 근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채권도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조정시 매수 관점의 대응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향후 금리는 낮은 레벨에서 적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신호섭 메리츠종금증권 채권 운용역은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의 재료로 작용하고, 낮아진 레벨에 장투기관마저 서둘러 자금을 집행하면서 수급적으로도 안정된 (금리)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며 "7월 영란은행(BOE)의 정책 대응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마저 부양책을 역설한다면 시장금리도 현재 부담스러운 레벨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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