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위, 작년 운용수익률 4.57% 확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민연금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것에 대응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 투자의 경우 패시브 위주의 자금배분과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시장변동성에 대응하고 영국 및 유럽지역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6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관련 대응상황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폭이 아직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부터 위기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국민연금 위기인식지수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위기대응 프로세스로 대처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슈 발생 전부터 국민연금 위기인식지수와 런던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으며 투표일 전후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에도 시장의 움직임과 상황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즉각적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해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이나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기금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작년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을 4.57%로 확정·의결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은 512조3천241억원으로 수익금은 21조7천414억원이었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 12.30%, 해외주식 5.73%, 국내채권 4.29%, 국내주식 1.67%, 해외채권 1.52%의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6대 연기금의 수익률을 고려할 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대형주 비중이 시장에 비해 높은 포트폴리오 구조로 벤치마크 수익률 4.87%보다는 0.30%포인트 하회했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의 연평균 수익률은 6.01%, 누적수익금은 총 234조1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