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세를 줄이고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를 줄인 점이 표면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오전 장에서 강세폭이 조정되며 대기 매수가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39분 전일 대비 9틱 오른 111.09에 거래됐다. 투신이 1천202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사가 1천7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상승한 133.1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17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959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6월까지는 윈도우드레싱(월말 매수 수요) 효과가 있어 7월 첫날에는 불안정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미국 금리가 빠지면서 강세로 시작됐다"며 "불안감을 반영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며 강세폭을 다소 반납하는 듯했으나 점심때 10년 선물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외국인이 10년 현물을 많이 샀는데 그러다 보니 어설프게 매도로 대응한 곳들이 다시 사들이며 생각보다 강하게 오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겉으로 보기엔 외인이 3년 선물은 매도를 줄이고 10년 선물은 매수를 늘리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주식도 좋은데 채권도 강세, 환율을 빠지는 모습이니 기존의 상관관계와는 다른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강세를 보인 파운드화가 강세 폭을 줄였고 엔화가 강세로 가면서 일본 국채선물이 강해진 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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