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2일 국채선물시장은 스페인 구제금융의 실효성 의문 등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일 국채선물의 낙폭이 연중 최대폭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외국인의 추가 국채선물 매도 여부에 따라 장중 변동성도 재차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6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4.55~104.85

-우리선물: 104.60~104.90

▲삼성선물= 유로존 불확실성의 진행과 해소로 시장변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현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포지션 변동에 따라, 국채선물의 가격민감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만기 이후 외국인 자금의 일부가 통안채로 유입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차익실현으로 기존 순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금의 해외 유출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현선물 시장 공히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축소함으로써, 시세의 하방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시장미결제가 26만계약으로 급증한 상황에서 과도한 매수포지션 축적과 월물간 이론 스프레드 역전 등으로 외국인의 포지션 이월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월물교체 기간에도 대외불확실성을 통하여 시장의 급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이후 시장 랠리를 주도한 주체인 외국인의 포지션 이월강도에 따라 투자심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도 불구,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를 재차 강화시키면서 미 국채금리(10년물)가 1.5%대로 반락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 가격 급락분을 상당분 되돌리는 강세 개장이 예상된다. 장중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추가 축소 여부가 투자심리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가격 반등 시 절대레벨의 한계에 다다른 만큼 전고점 수준(104.90p)이 단기 저항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선물= 외인 매도가 기조적으로 이어질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규모의 포지션 누적과 함께 월물 교체를 맞이할 경우 포지션 청산이 상당 부분 이뤄지곤 했던 과거 경험을 고려하면 외인들은 이번에도 작년과 유사한 매매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주부터 소규모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스프레드 거래는 어제부터 의미 있게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외인들이 구축한 대규모 매수 포지션의 이월 강도에 따라서 현재 15틱 수준의 원월물 저평이 점차 좁혀질 것으로 기대가 되기 ?문에 스프레드는 월물 교체일까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매수 포지셔너는 가급적 빠른 시점에서, 매도 포지셔너는 보다 늦은 시점에 롤오버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사이 스페인 구제금융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점차 17일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재차 복귀한 모습이다. 전일 국채선물 거래 마감 당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1%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1.59수준으로 10bp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의 하락폭을 상당 부분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리스 총선까지 유로존 우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승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월물의 최종거래일을 일주일 앞두고 국채선물의 상승폭 확대는 외인의 차익실현 기회로 작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외인의 추가 매도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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