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기준 37.30원 내렸다.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 이후 급등한 부분보다 되돌림이 컸다. 숨돌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이 '독립기념일' 휴장을 맞으면서 역외투자자들은 지난주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다. 이날 달러화 1,140원대에서 롱스탑이 더 나올지

여부가 장초반 흐름을 이끌겠으나 무겁게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반등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 1,140원대는 최근 레벨과 비교할 때 수출업체들로서는 매도 레벨로 좋은수준은 아니다. 이에 반등 타이밍을 기다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 눈치보기도 이어질 수 있다.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1,150원대 아래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과감한 숏플레이보다 저점 다지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은 전일대비 10원 이상 급락세가 아닌 상황에서 원화 강세 저지를 위한 레벨 방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포지션이 급격히 쏠리지 않는 한 당국의 변동성 조절 강도가 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롱스탑으로 주로 내려온 상황이지만 저점 매수가 하단을 떠받칠 경우 일부 숏포지션이 커버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의도가 없다'는 성명 발표에도 지난 1일 고시 환율이 다소 절하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중 위안화 흐름이 약세 쪽으로 기울면 달러 매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로 서울환시의 시선이 이동하는 시점이다. 이에 과도한 달러매도보다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고용지표는 오는 8일 발표되는 만큼 주초부터 시장 흐름을 좌우하기는 어렵겠지만 저점 매수 심리를 다소 자극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7,949.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주말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일(현지시간) 1,1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5.00원)보다 6.05원 상승한 수준이다. 저점은 1,145.00원, 고점은 1,151.40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