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수익률곡선(커브)의 추가 평탄화(플래트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커브가 벌어질만한 요인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미국 채권금리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2.97bp 하락한 1.443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17bp 오른 0.5973%로 마감했다.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커브 흐름을 불편해하고 입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20bp 이하로 내려온 적은 2012년 10월, 17bp까지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그 이전에는 금융위기 당시 스프레드가 역전됐던 상황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장기물은 향후 경기상황을 가격에 반영한다.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채권시장에서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25%보다 낮은 1.21%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의 한 차례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단기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콜금리를 크게 하회하기 어렵다보니 장기물로 시선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 장기물의 절대금리 매력이 돋보이면서 수급이 몰렸고, 국고채 10년물과 기준금리 차이는 15.9bp 까지 좁혀졌다.

경기에 대한 인식, 금리 레벨, 그리고 수급이 어우러지면서 수익률곡선은 불편한 축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은 현재 수익률곡선 흐름이 과도하다고 평가하지만,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되기 전까지는 크게 벌어질만한 요인도 발견하기 어렵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10년 경과물과 20년물, 30년물 등 장기물을 고루 사들였다.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 기조가 이어질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차 국회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국고채 3년물 1조7천억원을 입찰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5.00원)보다 6.0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7,949.3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6달러(1.4%) 오른 48.99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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