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스페인 구제금융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구제금융만으로 스페인 경제 상황을 개선할 수 없고, 1천억유로 규모의 지원금도 은행권을 구제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7일 실시될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우려도 고조돼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올랐으나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는 스페인발 불확실성에 하락했고, 구리가격은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상승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에도 스페인 우려가 재부각된 데다 그리스의 2차 총선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40달러(1.7%) 밀린 82.70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합의라는 호재가 소멸됐다면서 이는 은행권에 대한 지원만으로 스페인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가 해결될 가능성이 작다는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가격은 스페인 우려 부각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이틀째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5.40달러(0.3%) 오른 1,596.8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에도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 및 확산 전망으로 금에 대한 일부 투가자들의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금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개장 초의 약세를 접고 소폭 상승해 금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중국 지난 5월 경제지표가 개선돼 상승했다.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5.80센트(1.7%) 오른 3.3430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가인 중국의 지난 5월 수입액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발표에 구리를 80% 이상 포함하는 적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자 구리 가격이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25달러(1.7%) 상승한 7,420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 재부각으로 수요전망이 악화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6센트(1.0%) 내린 5.92달러에 마쳤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효과가 소진됐고, 유럽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돼 옥수수 수요가 감소하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두가격은 날씨 전망이 좋지 않아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5센트(0.11%) 밀린 14.2475달러에 마쳤다.

아이오와주와 일리노이주에 뜨거운 날씨가 지속된 탓에 토양이 건조해져 곡물 작황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두의 63%만이 우수한 등급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며 대두 품질이 일주일 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밀 가격은 세계 밀 비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0.25센트(0.04%) 오른 6.305달러에 마쳤다.

미국 국립 기상국은 겨울 밀 최대 생산지인 캔자스에 지난 몇 달간 소량의 비만 내렸다고 보도했고, 러시아는 가뭄이 지속된 탓에 전년에 비해 밀 생산량이 3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과 러시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밀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농무부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밀 비축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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