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재차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시금 금리인상 기대가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지난달 급격히 나빠진 고용지표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겪은 후 처음 발표되는 지표여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은 미국 고용이 더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루 앞서 발표된 미국 ADP고용보고서의 민간부문 고용이 17만2천명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15만명을 웃돌았다. 아울러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도 1만6천명 감소해 고용시장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다.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면 재차 금리인상에 베팅해 볼 만하다는

시장 참가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1,150원대 레벨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1,16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께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오전 10시 이후 발표될 위안화 고시환율은 여전히 경계할 만한 부분이다. 달러-위안화 환율이 6.70위안대를 위협하고 있어 위안화 약세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돼 '프록시(proxy)'통화로 꼽히고 있는 만큼 위안화 약세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장중 위안화 환율이 다시 상승한다면 달러화 상승세도 좀 더 탄력받을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의미있는 반등세를 다지기는 쉽지 않다. 롱플레이가 나타나더라도 장후반에는 신중한 흐름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최근 달러화가 10원 이상 갭업과 갭다운 장세를 반복하면서 타격을 입은 시장 참가자들이 공격적인 포지션플레이를 꺼릴 수 있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만으로 일방향의 거래에 나서기보다 레인지 장세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장초반부터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상승한 후 지지력을 수차례 확인할 수도 있다. 아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수출업체들도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매도에 나서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해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9.1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54.60원)보다 3.9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55.50원을, 고점은 1,158.60원을 나타냈다.

이날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9시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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