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이후 시장 흐름과 실물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1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이 모두 이달 금리동결을 점쳤다.

상당 수 기관이 3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동결을 전망한 기관은 DBS, 무디스애널리틱스, KB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었다. 설문조사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3분기 중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 인하되며 연말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1.0%가 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 및 실제치 추이(화면번호 8852)>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 동결의 이유로 지난달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지난달 기준금리인하가 선제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그 효과를 지켜봐야한다고 판단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하방압력으로 경기회복 지원 필요성이 높지만, 6월 금리인하 및 정부 재정확대 발표 이후 추가적인 국내 경제지표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변화 확인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며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일부 경기우려 인식이 피력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3분기 지표가 어느 정도 확인된 3분기 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잠재된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빠르게 생성되고 있다가 사라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국내 경제지표는 수출을 중심으로 6월 이후 제한적으로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하도 다소 선제적인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통화당국은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시장 흐름과 실물경제지표를 일정기간 지켜보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3분기 중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7월보다는 추경이 편성되는 8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 전망은 부진한 경기회복세와 추경규모가 작은 점 등을 고려하여 하향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3분기 경기 흐름 개선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미 여준의 금리인상이 연말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3분기 경기도 한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물가가 물가안정목표를 8개월 연속 하회하며서 결국 추가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시기는 3분기 경기 흐름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파악이 가능한 9월이 유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