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글로벌 금리와 비교했을 때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2.63bp 하락한 1.3613%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올해 들어 국고채 3년물은 44.6bp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은 68.8bp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국고채 3년물 변동폭이 33.5bp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채권시장 변동성은 꽤 큰 편이다.

금리 레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서울채권시장은 추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지만 금리인하 이벤트가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글로벌 금리 강세 기조도 무시할 수 없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미국 채권금리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하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나쁜 편은 아니다. 지난주말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28만7천명 증가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미국 금리는 강세로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되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현상 때문에 미국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채권자금 유출입이 자유로운 선진국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국가가 많지 않다.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388%, 미국채 10년물은 1.3613%다.

일본과 독일 10년물은 모두 마이너스 금리다. 브렉시트 근원인 영국의 10년물 금리는 0.7%대다.

절대금리 부담이 크지만 국채 금리가 플러스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보편화되면 한국 채권금리도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유동성에 기댄 강세장이라는 인식과 글로벌 채권금리가 거품이라는 주장 사이의 대립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이날 국고채 5년물 1조5천억원을 입찰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1.80원)보다 10.55원 하락했다.

뉴욕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86포인트(1.40%) 상승한 18,146.74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증시 등 위험자산 반등에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6%) 오른 45.41달러에 마쳤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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