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선 부근에서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가 금리인상 기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만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을 기대하고 달러 매수에 나선 시장 참가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미국 금리인상에도 베팅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고용지표는 6월 중순 기준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지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미 고용지표 호조를 금리인상과 연결지으며 달러를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하며 개장초부터 낮은 레벨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1,140원대 후반 진입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서울환시가 미국 고용지표에서 확인한 것은 한가지다. 지난달처럼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하거나 다시 개선되더라도 브렉시트 발표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군다나 이번주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 희석과 더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나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에정돼 있다. 굳이 한 방향으로 베팅하려는 상황이라면 유동성 장세에 대한 전망으로 달러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가 결정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과 북한 등의 반응이 민감하다. 북한은 지난 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으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이는 서울환시에서 당장 달러 매수재료가 되지 않더라도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주말 뉴욕증시는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86포인트(1.40%) 상승한 18,146.74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우려에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의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0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1.7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61.80원)보다 10.55원 하락한 수준이다. 1개월물은 1,148.50원에 저점을, 1,158.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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