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에 사흘 연속 올라 150만원을 돌파했다.

11일 오후 1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만원(2.74%) 오른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3월19일 151만원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150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14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비중은 16.56%로, 이날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를 8.61포인트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우 역시 1.50% 오른 121만5천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5조6천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는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2분기 삼성전자가 8조1천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3분기 실적 기대도 커졌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1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천992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7조1천315억원과 비교하면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실적 발표 전인 7일과 비교해서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가 4천억원 가량 올라갔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갤럭시S7 판매량 감소와 가전 사업 비수기 진입 등으로 세트 부문 실적은 감소하겠지만, 메모리 가격 안정화, LCD 공정 정상화로 부품 부문의 실적이 개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9천억원을 예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175만원, 업종 내 최고 선호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대비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주가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거의 매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하루 2만7천여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공시한 1조6천9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부터 2016년 7월까지 9차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는데, 매입 종료 후 10영업일까지 3% 내외의 조정이 있었고, 20영업일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 종료일 직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 움직임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며, 박스권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전개된다면 삼성전자는 지수 대비 중립, 소폭 수익률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기술적 분석으로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기간인 4월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피보다 15% 이상 많은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상대 지수로 봐도 경계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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