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스피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1,980선에서 마감됐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4포인트(1.30%) 급등한 1,988.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를 보였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쉽게 기준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아시아 증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재가동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였다. 지난 10일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는 연립 여당이 승리했다.

'리스크 온(risk on)'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2천700억원과 828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3천344억원을 사들여 바스켓에 담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끌어올렸다.

선물 시장에서도 5천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이에 증권ㆍ선물사는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현물시장에선 2천33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99% 상승한 148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은 1.17%,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38%와 2.81%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POSCO도 3%대로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4%대로 가장 큰 폭 뛰었다.

철강ㆍ금속과 증권 업종도 각각 2.5% 이상 올랐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 호조에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었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해 지수가 더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포인트(0.67%) 상승한 697.25에 거래됐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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