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이 재점화된다는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현상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각회의에서 종합경제대책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보도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처음 열리는 영란은행(BOE) 금융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날 한국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일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7.24bp 상승한 1.4337%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 상승은 브렉시트 이전인 6월20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절대금리 부담과 미 금리의 상승에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과 영국이 통화 완화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한국도 금리인하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전일 외국인은 국고채 5년 입찰을 통해 1조4천200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총 낙찰액이 1조4천67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발행한 거의 모든 물량을 외국인이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전일 5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1.236%로 기준금리인 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5년물을 대거 사들인 이유는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5년물 메리트가 성립되기 어렵다.

서울채권시장은 최근 미국 채권금리의 약세는 적게 반영하고 강세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의 3분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고려한다면 금일 채권시장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는 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 매수를 확인한만큼 부담은 다소 덜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면담 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7월 재정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6월 수출입물가지수와 하반월 금통위 의사록(6월23일 개최)을 발표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6.70원)보다 5.00원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경기회복 기대와 글로벌 통화완화정책 가능성에 강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7.26포인트(0.34%) 높은 2,137.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65센트(1.43%) 낮아진 44.76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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