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일본과 영국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되면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스크온 흐름과 레벨부담을 어느 수준까지 견딜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7.73bp 상승한 1.5110%를 나타냈다.

미국이 전일 진행한 10년물 입찰 응찰률은 2.33배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4.3%를 나타냈다. 지난달 입찰 당시에는 73.6%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동안 인기몰이를 했던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다.

미국 금리가 연이틀 상승하면서 1.50%대에 진입하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채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을 동시에 상승시켰다. 하지만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공급하는 돈의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현재의 경제 위기가 단순히 돈을 풀어서 해결될 일이 아님을 알고있다. 조금이라도 경제가 빨간불을 보인다면 돈은 안전자산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추가로 공급된 유동성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 역시 채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채권 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다. 마이너스 금리를 나타내는 채권은 더 이상 채권의 성질을 갖지 못한다.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자본이득을 얻을 수는 있지만 캐리수익이 사라지면서 채권의 수익 구조가 다른 자산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이 뉴욕금융시장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금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롱' 관성이 우세하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기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으로 완전히 돌아선다면 그동안 매수로 밀어붙였던 심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도 서서히 고려해야 한다. 금일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동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8.00원)보다 4.0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74포인트(0.66%) 높은 18,347.67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04달러(4.56%) 높아진 46.80달러에 마쳤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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