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나올지,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출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두 차례나 직접 마이크를 잡게 된다.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추가 통화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3.66bp 하락한 1.4744%를 나타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됐기 때문에 두 달 연속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르면 3분기 중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채권시장은 이날 이벤트를 통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과 그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수의견 등장한다면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폭될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은 대체로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총재가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나오는만큼 발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통위가 끝난 후, 오후에는 물가목표설명회도 예정돼있다. 물가가 6개월동안 목표치인 2%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은 상태가 유지된 배경과 물가 관리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해 총재가 직접 설명에 나선다.

한은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통화정책이 유일하다. 물가가 향후 통화정책의 시그널로 작용할지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은 전일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했지만 3년 국채선물을 8천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금리 상단을 막았다. 10년 국채선물도 2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현재 금리레벨이 기준금리의 한 차례 인하를 이미 반영했지만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강세기조가 쉽게 꺾이진 않을 듯하다.

이날 금통위가 다소 실망스럽다 하더라도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매수관성에 조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및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설명회도 예정돼있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6.40원)보다 0.4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포인트(0.13%) 상승한 18,372.12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석유류 제품 공급 과잉 우려에 배럴당 2.05달러(4.4%) 낮은 44.75달러로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