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스마트폰 메신저의 보편화로 고유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네이버의 자회사인 메신저 라인(LINE)과 카카오와의 협업이 급증하고 있다.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메신저가 보편화 되면서 주요 캐릭터들의 친근함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사용자가 많은 라인은 관광객의 소비가 많은 백화점, 면세점 등과 협업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카카오는 내수 소비의 중심인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과 새로운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의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아울렛 최초로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오픈했다. 메신저라인(LINE)은 전 세계 230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사용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일본이나 중국, 대만 등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캐릭터 상품을 살 수 있는 캐릭터 숍으로, 대표 캐릭터인 브라운, 샐리, 코니 등을 활용해 5천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라인프랜즈 스토어는 파주 아울렛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 엘큐브 홍대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동대문 두타점 등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상해, 청두, 타이페이 등에서도 지역 명소가 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도 최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넣은 '미샤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아시아 1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출시 국가는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국가별로 최소 10개 품목에서 최대 70개 품목이 선보였다. 브라운, 샐리, 코니, 제임스 등 라인프렌즈 캐릭터 10개를 접목한 미샤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올해 1월 출시된 이후 품절 사태를 빚으며 인기를 끈 바 있다.

라인이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중심에 있다면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전국 50개 점포에서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우산' 4종을 출시해 판매한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선보이는 카카오프렌즈 우산은 무지, 튜브, 네오, 어피치 등 인기 캐릭터를 담았으며, 핑크, 옐로우, 스카이블루, 네이비와 같은 화사하고 산뜻한 색감이 특징이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역시 우산 수요가 많은 하절기 장마철을 대비해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3단 우산 4종(판매가 1만6천원)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4가지의 귀여운 캐릭터에 밝은 색깔을 입혀 화사함을 강조한 상품으로 청소년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와 협업 상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잇세컨즈와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2015년 9월 첫 협업을 진행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티셔츠, 가방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 총판매율 90%, 45개 스타일 중 29개 완판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에잇세컨즈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전년 45개 스타일의 제품을 올해는 79개 스타일로 확대 적용했으며, 물량도 전년보다 대폭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가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고유 캐릭터들의 인기도 늘고 있다"며 "메신저 캐릭터와 다양한 업체들의 협업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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