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조정을 받겠지만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열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놓지 않았다.채권시장은 금리 동결에도 실망보다 조정 시 대기매수로 접근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과 증시 상승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뉴욕 종가 기준으로 6.31bp 오른 1.5375%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은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브렉시트 이후 새로 나오는 경제전망과 지표를 확인한 후 8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

전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만장일치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 향후 추가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채권시장은 강세 재료를 찾기를 원했다.

오후에 열렸던 물가안정목표 설명회가 분수령이 됐다. 총재의 발언은 원론적이었지만 '물가가 상당기간동안 목표수준을 이탈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채권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된듯했다.

시장참여자들이 모두 금리레벨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추가 강세가 과도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넘치는 돈과 외국인 매수라는 연료가 계속 투입되는 한 달리는 기차를 멈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매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 새로운 약세재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강세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일시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채권시장에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파장이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채권시장은조정 때마다 저가 매수기회로 접근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기준금리가 꾸준히 인하되면서 매수로 접근했을 때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경험이 주는 관성이다.

7월 통화정책방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언급 대신 주요국 통화정책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들어갔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한 셈이다. 외신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로만 평가했을 때 금리인상을 철회할 정도는 아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새누리당 추경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7.40원)보다 5.3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4.29포인트(0.73%) 높은 18,506.41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에 편승해 상승했다.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2.1%) 오른 45.68달러에 마쳤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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