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올랐으나 유로존 위험이 계속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주가 상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며 주가 하락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직도 유럽 문제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미국 증시가 우려하는 것은 유럽 문제"라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7~8일 안에 세계 정상들로부터 어떤 방향성을 얻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의 부정적 투자심리를 이유로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그는 "S&P500지수가 1,298을 하회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탄탄한 바닥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부정적 뉴스가 상존하는 가운데 하반기 서프라이즈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주가가 크게 밀린 데 따른 안도 랠리 이상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라자드 캐피털 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 증시가 소폭 올랐으며 투자자들은 이에 약간 고무됐다"면서 "그러나 지금 주가는 하락할 위험이 더 큰 상황이다. 특히 재료가 없을 때 더 그렇다"고 말했다.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S&P500지수가 2,300선을 고수한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전날과 같은 매우 실망스러운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또 있다"고 전망했다.

체멍캐널 트러스트의 톰 워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결국 유로존에서 어떤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올 때까지 우리는 이런 게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유럽은 완전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대 수준으로 주가 약세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가깝다"면서 "시장의 낙관론은 작년 가을의 저점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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