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반등 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1,130원대에서는 레벨 부담으로 추격 매도가 쉽지 않다. 달러화는 지난주 불과 3거래일 만에 1,150원대에서 1,130원대까지 하락했다. 급락 반작용 차원의 달러화 저점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

일본과 영국, 유로존 등의 양적완화 전망은 여전히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이 국가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이번주 후반 이후의 변수들인 점을 고려할 때 리스크선호가 다소 느슨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1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다. 이에 서울환시도 하락세에 대한 숨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테러와 프랑스 니스 테러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리스크 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터키중앙은행(TCMB)는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성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하단을 가로막으면서 달러화 하락세가 둔화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달러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하는 고점 매도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5일 3,000선으로 올라섰다. 중국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 아시아장으로의 주식자금 유입이 그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

코스피지수도 2,000선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코스피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포인트(0.05%) 상승한 18,516.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는 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1.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종가(1,133.90dnjs)보다 6.6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2.50원에, 고점은 1,14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캐나다대사와 제프리 마우트에반스 영국 금융시장 면담이 예정돼 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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