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기간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참여자들이 대기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만큼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하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3.86bp 오른 1.5854%로 마감했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금리 강세 요인을 찾기 바쁘다.

지난주 프랑스 니스 테러에 이어 터키에서 쿠테타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모두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은 이번 달 들어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금리레벨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렇다할 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강세가 채권 약세로 연결되지 않는다. 채권시장은 약세 재료보다 강세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중이다. 서울채권시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가 더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2~3bp만 올라줘도 자신있게 매수할 수 있겠다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았다. 희망이 커질수록 금리는 더 오르지 못한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났고, 영국은 예상 외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이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기간조정 장세를 예상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아졌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데다 기업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은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해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은 펀더멘털보다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인이 좀 더 다가오는 듯하다. 매수를 가능하게 할 근거를 찾기 바쁘다. 수 년 동안 금리상승은 매수 기회였다.

국채선물은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왔다. 채권시장은 20일 이동평균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111.00 초반, 10년 국채선물은 133.00 초반이다. 현물로 따지면 2~4bp 수준이다.

이날 저녁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4월 현재 세계경제성장률을 3.2%로 낮춘 상태다. 내년 성장률은 3.5%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에서는 세계 경제가 올해 3.0%, 내년 3.2% 성장할 것을 전제로 했다. IMF가 제시할 성장률이 한은 성장률보다도 낮아질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 참석 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피터슨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 운영'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1,13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6.40원)보다 0.5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0포인트(0.09%) 상승한 1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1센트(1.6%) 낮아진 45.24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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