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와 수익률곡선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약세로 돌아설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강세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유럽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독일 경기기대지수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3.09bp 낮은 1.5545%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11일 16.7bp까지 좁혀진 이후 슬금슬금 오르면서 20bp 수준까지 왔다. 묻지마 커브 플래트닝 베팅에 나섰던 참여자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손실이 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장중 변동성이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외국인 흐름에 시장참여자들은 진땀을 빼기도 한다.

전일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장중 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가 오후 들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결국 1천계약 넘는 순매도로 마감했다. 일일 순매도 규모 자체가 크진 않았지만 채권시장이 느끼는 체감은 단기간에2천계약을 넘게 내다파는 수준이었다.

서울채권시장의 롱 관성은 유지중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커브 흐름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통화완화정책 가능성에 기댄 장기물 매수와 커브 플래트닝이었지만 실제로 중앙은행들이 내놓은 것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수준까지 내려온 단기물은 추가 하락 여지가 적다. 장기물이 향방이 커브 흐름을 결정짓게 된다. 장기물 금리레벨은 매수해봄직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10년물이 1.40% 위로 올라왔고 20년물도 1.50% 부근까지 다다랐다.

매수 관성에도 외국인 흐름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외국인이 과거처럼 추세를 갖고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중에도 방향성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달러-엔 흐름에 연동된 매매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엔화 강세가 채권 매수로 연결되는 셈이다. 아시아시장에서의 엔화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4%로 낮췄다. IMF가 성장률을 낮췄지만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0%, 3.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5.50원)보다 6.30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포인트(0.14%) 상승한 1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낮아진 44.65달러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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